한글 논어 - 2023 개정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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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이을호 출판사: 올재클래식스

감상

공자에 대해 꼭 알아보고 싶었다. 유교는 조선의 근간이자 현대 대한민국에 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조선을 공부하다보면 늘 나오는 성리학. 어려서부터 역사적으로 정치적인 결정이나 사회적 흐름이 늘 성리학에 따라 결정되고 고수되는 것을 보면 많이 답답했고, 우리나라가 근대에 일제의 지배를 받게된 것이 그 놈의 성리학 떄문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성리학이 뭐길래? 500년 전의 선비들이 나보다 지능이 낮진 않을텐데 왜 성리학에 매몰된걸까? 공자는 도대체 어떤 말씀으로 이후의 동아시아의 학자들을 매료시켰을까?

이 책으로는 해소할 수 없었다. 일단 논어는 공자의 제자들과 그 제자들의 제자들이 공자의 언행과 대화를 모아서 기록한 경전이다. 따라서 그들이 아는 이야기가 많다. 공자가 누구와 누구의 이야기에 대해 말한들 내가 그 당사자들을 모르면 배움이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게 재미없었다. 그리고 현대 구어체로 번역했다고 나와 있었는데, “나는 ~~ 할테야” 라는 어투로 번역되어 많이 당황했다. 이 책은 아니다.

기억에 남는 구절

군자주이불비 소인비이불주(참된 인간은 서로 친밀하되 패를 만들지 않고, 하찮은 인간은 패를 짓되 정이 통하지 않는다)

제 조상도 아닌데 제사를 모신다면 아첨하는 거다. 정의를 보고도 주춤거리는 것은 용기가 없는 탓이다.

되놈의 짓으로 임금 노릇하는 것은 올바른 나라에서 거저 지내는 것만 못하다.

임금이 신하를 부릴 적엔 예릐를 갖추고 신하가 임금을 섬길 적엔 충성을 다해야 한다

사람답지 못한 이는 가난을 오래 견디지 못하고 즐거움도 오래도록 간직하지 못한다. 사람다운 이는 사람다운 구실에 만족하고, 슬기찬 이는 사람의 값을 잘 다룬다.

사람다운 이만이 남을 좋아하기도 하려니와 남을 미워할 수도 있다.

잘난 이를 만나면 나도 그렇게 되기를 생각하고, 못난 이를 만나면 그렇게 되지 않도록 명심해야 한다.

쓸모 있는 인간은 말을 더듬되 실행은 재빠르게 하느니라

군왕에게도 귀찮게 굴면 욕을 입게 되고, 벗에게도 귀찮게 굴면 성글어진다.

참된 인물은 차분하되 뽐내지 않는다. 하찮은 것들은 뽐내면서 차분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