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

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 지은이: 한스 할터 옮긴이 : 한윤진 출판사: 포레스트북스 감상 나는 책을 고를 때, 누군가의 추천사나 책에 대한 간략한 도입부, 소개를 읽지 않는다. 제목과 표지만으로 판단하는 이유는, 설령 내가 예상한 책 내용이 아닐지라도 온전히 나의 시각으로만 읽으면서 느낄 수 있는 점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방식은 앞으로도 고수할 생각이다.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내가 생각했던 책이 전혀 아니었기 때문이다.. 죽음에 관한 혹은 삶에 관한 누군가의 무덤덤한 수필을 기대했는데 역사적 인물들의 유언 모음집이었다. 읽은 이후에, 딱히 삶을 더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거나 후회없이 살아야 한다는 욕구가 솟구치진 않는다. 역사에 남을 위대한 위인들, 죽은 이후에도 칭송될 업적을 남긴 인물들마저 자신의 죽음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았다. 내가 가져야할 태도는 무엇일까. 무엇이 죽음 앞에 올바를 수 있을까? ...

2024년 5월 13일 · 2 분 · 배준수

트러스트

트러스트 지은이: 에르난 디아스 출판사: 문학동네 감상 크게 네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 소설. 첫 파트를 읽을 때까진 이야기의 흐름을 쉽게 쫓아갈 수 있었다. 두 번째 파트에선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세 번째 장에 들어서선 이 책이 어떤 구조로 짜여졌는지 이해했고 내가 읽은 것들이 무엇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마지막에선, 숨도 못 쉬면서 읽은 느낌이다. 후기들을 보면 이야기의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나에게만 힘든 건 아닌 듯하다. 이로 인해 두 번째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길을 잃는다 하더라도, 이 책은 정말 읽을 가치가 있고 재밌는 소설이다. 월스트리트를 바탕으로한 경제를 다루는 듯한 소설. 하지만 경제는 전혀 중요하지 않으며 한 부부의 삶의 관한 이야기이다. 스포를 해보자면, 네 챕터는 모두 하나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소설 속 세계에서 써진, 사실을 기반으로 한 부부에 관한 소설, 의도치 않게 소설의 주인공이 된 남편이 오해를 풀고자 쓴 자서전, 자서전을 쓰도록 돕기 위해 고용된 작가, 그리고 아내의 일기. 사랑 이야기가 아닌 소설을 읽고 싶다면 강력하게 추천한다. ...

2024년 4월 21일 · 2 분 · 배준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지은이: 김초엽 출판사: 허블 감상 여러 단편소설들이 엮여있는 책으로, 책의 제목은 그 중 하나이다. 가장 처음에는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가 나오는데, 내용 중 분량도 가장 긴 느낌이고, 전체적인 세계관을 파악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한 작품이였다. 그 외는 모두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었다. 내용이 쉽고 단순하기 보다는, 불필요한 세계관에 대한 서술없이 등장인물의 말에 깊이 빠져들게 된 덕이다. SF 소설이긴 하지만, 과학적인 느낌보다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읽는 느낌이 물씬 들어 너무 재밌게 읽은 책이었다. 가볍게, 짧으면 하루만에도 읽어버릴 수 있는 책. 독서에 에너지를 쏟고 싶지 않지만 몰입하고 싶다면 꼭 추천하는 소설이다. ...

2023년 12월 31일 · 1 분 · 배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