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이기적 유전자 지은이: 하태완 출판사: 북로망스 감상 평소에 책의 내용을 잘 보고 사지 않는다. 제목과 표지가 주는 느낌으로만 산다. 저번 <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거냐고>를 읽은 이후에도 느꼈는데 이제 장르나 내부 형식쯤은 알고 사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난 소설인 줄 알고 샀는데… 감성이 필요한 사람에게 생각하고 느낄만한 문구들이 한가득한 책이었다. 내가 조금만 더 감성적인 사람이었다면 이 책에서 많은 것을 느꼈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그럼에도 마음이 느껴지는 글귀들이 참 많으니, 필요에 따라 추천해줄 수 있는 책이었다. ...

2025년 12월 24일 · 1 분 · 배준수

지식을 체득하는 개발자

프로 개발자(?)가 된지 어느덧 2년이 되었다. 마침 입사가 11월이라 올 한해를 되돌아보는 회고를 하기에도 알맞은 때라고 느껴진다. 올 한해 나는 어땠는지, 개발자로서 두번째 해를 곱씹어보려고 한다. 첫 해는 어땠을까? 작년 9월에 쓴 글을 보았다. 나는 능동적인 노력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자평했지만, 분명 노력하고 있었다. 끊임없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있었고, 매번 이전의 문제점과 아쉬운 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마지막에 만들었던 인스타그램 관련 서비스는 가끔 코드를 보면 1년차 혼자 만든 것 치고 꽤 괜찮아보인다. 물론 고칠 곳도 투성이긴 하지만.. ...

2025년 11월 7일 · 4 분 · 배준수

능동적인 노력

오랜만에 쓰는 에세이. 매 주 뒹굴거리며 게임만 하는 주말에서 벗어나 혼자 카페에 나와 앉았다. 특별한 일이 있는건 아니지만 최근 머릿속이 참 복잡해져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지금까지 나는 어떻게 지내왔는지, 지금 여러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인지, 내가 미처 모르고 있던 부분은 있는지 확인해볼까 한다. 어느덧 회사에 들어온 지 10개월이 되었다. 나름 점수를 주자면 그래도 후하게 주고 싶다. 다양한 주제의 스프린트를 진행하면서 새로운 기능 개발을 많이 해봤다. 새로운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면서 서버도 두개나 만들었다. 인수인계 받은 서비스도 무난히 유지보수 중이다. 서비스의 방향성을 생각하며 확장성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설계했던 것, 기존에 고려하지 않았던 확장을 하기 위해 기존 데이터베이스에서 수정한 것, 히스토리를 모르는 부분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오류를 수정했던 것들까지 모두 나에게 피와 살이 되주었다. 더 잘, 더 빠르게,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입사 전의 나와 비교해보면 개발자로서 구색이 정말 많이 갖춰졌음은 틀림없다. ...

2024년 9월 1일 · 3 분 · 배준수

자극과 반응

나만의 무기 갖기를 마치며 2023년 7월 9일 일요일 오후 2시이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주말은 기숙사 방에서 끝없이 뒹굴거리고 말겠다는 결심을 수도 없이 했다. 하지만 왠지 또 몸이 근질거리고, 뭔가 남겨 놓은 듯한 느낌이 들어 강의실로 왔다. 텅 빈 강의실에서 혼자 지난 5주간을 되돌아보려니 빨리 지나간 시간에 놀랍기도 하고, 다사다난 했던 과정이 생각나며 소름도 끼치고, 실패한 발표를 생각하면 허무해지기도 한다. 나의 첫 프로젝트였고 최선을 다했던 만큼, 아직 온전히 감상이 남아있을 때 글로 적어 놓으려고 한다. ...

2023년 7월 9일 · 6 분 · 배준수

책임감

어느덧 나만의 무기를 갖기 프로젝트에 돌입한지 2주가 되었다. 그리고 내일은 중간 발표를 앞두고 있다. 5주짜리 프로젝트의 절반에 다가간다는 사실에 놀랍다. 어제 문득, 한달 후에는 이곳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서 벌써 5개월이 다되간다니.. 시간 참 빠르다. 별에 별일이 다 있었고, 너무 힘들고 지치는 일도 많았지만 그래도 처음에 비하면 많이 나아진것 같다. 아직도 팀원들과 대화하다 보면 모르는 단어가 튀어나와서 물어보고, 협력사 설명회에서 하는 설명을 알아듣지 못해 혼자 검색해보긴 하지만 까막눈은 면한 듯 하다. ...

2023년 6월 14일 · 3 분 · 배준수

경유지

비오는 일요일 오후에 둔산동에 나와 있다보니 문득 에세이를 쓰고 싶어졌다. 이전의 글들은 항상 힘든 마음을 다잡고자 하는 의도였는데 이번은 아니다. 그동안 평탄하지도 않았고 감정의 굴곡도 있었다. 링거로 버틴적도 있고, 나태해진적도 있다만 어느덧 여기까지 왔다. 다음주에 나만의 무기 프로젝트 팀 형성 과정이 완료되고 마지막 5주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사실 Pintos가 화요일까지 남아있지만, 마음은 이미 가있는 것도 사실이다. 리더에 지원하여 내일 면접을 보고 결정나겠지만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 실력에는 자신 없지만, 팀이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도록 돕는 일은 자신있다. A to Z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팀을 꾸리는데 의견을 반영하고 싶기도 하고.. 열심히 준비한 만큼 큰 걱정은 없다. 걱정한다고 달라질 것도 없고.. ...

2023년 5월 28일 · 4 분 · 배준수

착각에서 빠져나오기

마음이 힘들어지니 다시금 에세이를 쓰려고 한다. 어느덧 저번 에세이를 쓴지 3주 지났고, 이곳에 들어온 지 두 달이 가까워진다. 초심을 유지하고 있냐고 스스로에게 묻자면 그런 척만 하고 있다고 대답하고 싶다. 내가 에세이를 쓰며 스스로를 되돌아 보기로 한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7주간 치열하게 살았다. 그리고 여전하다. 1시에 자고 7시에 일어나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하며 규칙적인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내가 보내는 시간의 질을 생각하면 분명 나는 그새 달라진게 분명한 것 같다. 개발자 커리어의 관점에서 내 스스로를 여전히 별볼일 없고 아는 것 없는 허접한 사람이다. 꿈은 원대하게 갖고 있지만 현재의 내 상황에 대해선 부정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내가 소위 머리 좀 컸다고 느껴졌다. 내가 처참한 기분으로 시작한 이유는 내 위치를 처절하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힘들고 갈 길도 멀지만, 어제보다 나으니까라는 위로로 매일을 버텼다. 어느 순간, 그 생각에 매몰된 것 같다. ‘나는 어제보다 나은 사람이다.’ 나아가야 할 길이 한참 멀었는데, 고작 7주 짜리 발전에 신났다. ...

2023년 4월 17일 · 4 분 · 배준수

습관

2023-03-27 습관 이 곳에 온지 한 달이 된 날이다. 어느덧 파이썬 알고리즘은 마지막 주차에 들어섰다. 잘해왔다 라고 말하기는 많이 부족하다. 그래도 조금씩 더 나아지고 있는 모습을 스스로에게 찾을 수 있는 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번 달의 나와 비교하면 참 많은것이 변했다. 이제 남들의 말을 조금은 더 잘 알아들을 수 있게 되었다. 생소한 단어 투성이였던 주변 사람들의 대화는 이제 무슨 이야기인지는 알겠다. 물론 그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은 또 다른 얘기긴 하지만 말이다. 최선의, 최단의 ...

2023년 3월 27일 · 4 분 · 배준수

노력

이곳에 입소한지 2주가 되었다. 하루가 길고 바쁘다보니 체감으로는 더 오래된 것처럼 느껴진다. 이 기간동안 2번 팀이 바뀌었고, 공부해야 할 주제도 2번 바뀌었다. 시간이 꽤나 느리게 간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 빨리 이곳을 나가야 한다는 생각보단하루라도 더 빨리 성장하고 싶다는 욕심 때문인듯 하다. 보름간 성장을 했다면 했다지만 여전히 배우고 익혀야 할 것은 산더미다. 끝이 있는지, 어디 쯤일지 가늠조차 못하는 주제에 왜이리 조급한지 모르겠다. 그저 더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겠거니 스스로 달랬다. 두번째 에세이를 쓰기 전, 첫 글을 읽어보았다. 다행히 난 여전히 다음날에게 부족했던 모습을 잊지 않고 전해주고 있다. 글을 쓸 때의 다짐을 잊지 않고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어서 다행이다. 지금도 난 더 배우고 싶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2주간 초심을 잃지 않았다고 안심하는 꼴이 우스울수도 있지만 보름이 한달이 되고 한달이 석달이 되는 법이니까. ...

2023년 3월 14일 · 3 분 · 배준수

처참한 시작

2023년 2월 27일 월요일, 카이스트 문지캠퍼스에 도착했다.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들도 있고, 이전 기수분들이 인터넷에 썼던 글들도 읽어봤기에 힘든 과정이 될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러려니 하는 마음으로, 도착해서 주위를 둘러보며 5개월을 지낼곳을 둘러봤다. 도착하는 사람들을 보며 나만 짐이 너무 많은가, 내가 나이가 많은 편인가 쓸데없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 SW사관학교 정글 이전에 내가 한 코딩 경험은 딱 한번이었다. 학교에서 생물통계학 시간에 교수님이 가르쳐줘서 한 학기 동안 쓰던 R이 전부였다. 사실 그 수업은 이전학기 수업인 유전학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듯 했는데, 난 유전학을 듣지 않았기에 관심도 흥미도 없었던 R을 배우랴, 유전자와 관련한 논문을 해석하랴 정신을 못차렸다. 학기 중반부턴 그저 포기하고 F만 면하길 바라며 출석했다. 딱 한번뿐인 경험이었지만 내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코딩공부라고 생각했었다. ...

2023년 3월 4일 · 6 분 · 배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