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기원 - 인간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국가란 무엇인가 지은이: 서은국 출판사: 21세기북스 감상 최근 들어 가장 재밌게 읽었던, 친구에게 선물로 받은 책.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사는게 아닌, 살기 위해 행복한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상당히 인상깊었다. 이를 기반으로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 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술술 읽히는 책이었고, 나는 일상을 어떻게 지내야 할지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느끼게 해준 책. 하지만 난 ‘행복 압정’을 뿌리지 못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구절 우리가 용돈을 받고 즐거워할 때 느끼는 행복 역시 돈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다. 사과의 빨간색처럼 행복감도 뇌에서 합성된 경험이다. ...

2025년 5월 30일 · 3 분 · 배준수

한글 논어 - 2023 개정증보판

한글 논어 - 2023 개정증보판 옮긴이: 이을호 출판사: 올재클래식스 감상 공자에 대해 꼭 알아보고 싶었다. 유교는 조선의 근간이자 현대 대한민국에 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조선을 공부하다보면 늘 나오는 성리학. 어려서부터 역사적으로 정치적인 결정이나 사회적 흐름이 늘 성리학에 따라 결정되고 고수되는 것을 보면 많이 답답했고, 우리나라가 근대에 일제의 지배를 받게된 것이 그 놈의 성리학 떄문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성리학이 뭐길래? 500년 전의 선비들이 나보다 지능이 낮진 않을텐데 왜 성리학에 매몰된걸까? 공자는 도대체 어떤 말씀으로 이후의 동아시아의 학자들을 매료시켰을까? ...

2025년 5월 15일 · 2 분 · 배준수

국가란 무엇인가

국가란 무엇인가 지은이: 유시민 출판사: 돌베개 감상 이게 나라냐? 언젠가부터 떄로는 농담으로 떄로는 진지하게 하는 말이다. 어릴 때는 일부 정치인들의 망언이나 행보를 보면 과연 저 사람도 진심으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인지 궁금했다. 더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을 외면하는 듯한 모습을 보고 내가 하면 다를거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고등학생 때까지는 정치가가 꿈이었다. 그들과 달리 나는 논리적이고 정의로우며 직접적인 해결책을 알고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이를 들며 생각이 많이 변했다. 듣고 있자면 마음이 처참해지는 소식이 뉴스에 들려오는 것은 여전하나 그들이 ‘고의로’ 사회를 어지럽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와 살아온 경험이, 거기서 배운 것이 달라 보는 관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분명 그들도 ‘나름대로’ 애국하고 있을 것이며, 자신의 주장에 근거가 있을 것이다. 내가 그들이 가졌다고 생각했던 아집은, 내가 가졌던 확신에 찬 신념과 똑같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해가 되진 않는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 어떤 관점일까? ...

2025년 2월 1일 · 5 분 · 배준수

잘못된 단어 : 정치적 올바름은 어떻게 우리를 침묵시키는가

잘못된 단어 지은이: 르네 피스터 번역 : 배명자 출판사: 문예출판사 감상 정치적 올바름, 흔히 말하는 PC는 이미 유럽과 미국에선 큰 화두이다. 영화의 원작 줄거리나 실제 역사적 배경과 무관하게 흑인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면 항상 뜨거운 논쟁이 펼쳐진다. 이름 자체가 snow white인 백설공주가 흑인이어도 되는가? 배경이 과거의 북유럽인 인어공주가 흑인일 수 있는가? 논쟁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어느정도의 사실과 합당한 근거를 기반으로 한 세력이 광폭화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인종차별은 분명히 존재하며 여성, 장애인, 동성애자 등 소수자들에 대한 불편한 시선과 차별은 여전하다.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 이 이야기가 시작되지도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세상이 변하고 인권 의식이 나아졌다 하더라도 여전히 누군가는 일상에서 목숨의 위협을 받고 있고, 자유를 누리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에 반대하는 세력은 성차별적이고, 인종차별주의자며 장애인을 혐오하는 비인륜적인 사람임이 틀림없을까? 과거 수 천년간 지속되어온 차별을 타파하기 위해 지금 나의 삶을 희생하라고 해야 하는 것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합리적인가? 누가 옳은지, 누구의 말이 중요한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더 나아지기 위해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이다. 수학책에 나온 공식에 대해 의문을 갖는 사람, 수학책을 의심했다는 이유만으로 비논리적이며 합리적이지 않은 인간으로 취급하는 사람 중 더 학문적인 사람은 누구일까? 자신의 정치적 신념이 어떠하든 꼭 추천하는 책이다. ...

2024년 7월 27일 · 6 분 · 배준수

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

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 지은이: 한스 할터 옮긴이 : 한윤진 출판사: 포레스트북스 감상 나는 책을 고를 때, 누군가의 추천사나 책에 대한 간략한 도입부, 소개를 읽지 않는다. 제목과 표지만으로 판단하는 이유는, 설령 내가 예상한 책 내용이 아닐지라도 온전히 나의 시각으로만 읽으면서 느낄 수 있는 점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방식은 앞으로도 고수할 생각이다.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내가 생각했던 책이 전혀 아니었기 때문이다.. 죽음에 관한 혹은 삶에 관한 누군가의 무덤덤한 수필을 기대했는데 역사적 인물들의 유언 모음집이었다. 읽은 이후에, 딱히 삶을 더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거나 후회없이 살아야 한다는 욕구가 솟구치진 않는다. 역사에 남을 위대한 위인들, 죽은 이후에도 칭송될 업적을 남긴 인물들마저 자신의 죽음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았다. 내가 가져야할 태도는 무엇일까. 무엇이 죽음 앞에 올바를 수 있을까? ...

2024년 5월 13일 · 2 분 · 배준수

라프 코스터의 재미이론

라프 코스터의 재미이론 지은이: 라프 코스터 지음 출판사: 와이즈베리 감상 개발자가 되기로 마음 먹은 떄부터, 언젠가 꼭 게임을 개발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굳이 직업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직업이 아니게 되면 훨씬 더 자유롭게 내 꿈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중요한 건 반드시 하겠다는 것이다. 페이커의 독후감 리스트에서 단번에 내 눈에 들어온 책이였다. 어떤 게임에서, 어떤 것에서 재미를 느끼는 것인가? 내가 워낙 쉽게 게임을 질려하는 타입이라 정말 수 백가지의 게임을 해봤다. 남들은 들어보지도 못했을 것 까지도. 반면 남들이 다 하는 것,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봤을 법한(혹은 해야만 하는) 게임을 안한 경우도 있다. 나름대로 까탈스러운 구석이 있다 보니.. 이 책을 읽으면 내가 어떤 잣대를 가지고 있는지, 그게 어떤 의미인지를 알 수 있지 않을까 기대 했다. ...

2024년 3월 5일 · 6 분 · 배준수

공정하다는 착각

공정하다는 착각 지은이: 마이클 샌델 지음 출판사: 와이즈베리 감상 능력주의는 진급, 승진, 포상 등 집단 내에서 이익을 분배할 때 개인의 능력을 기준으로 삼는 것을 의미한다. 지극히 당연하고 합리적인 방식인 것처럼 보이며 실제로 능력주의의 가치를 달성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많은 노력이 소모되고 있다. 그런 면에 익숙해져있다보니, 능력주의를 정답이라고 생각했었다. 어느정도 모범답안이 될 순 있겠다. 학연, 지연, 혈연으로 밀고 당겨주는 불합리함보다는 훨씬 나은 것은 분명하다. 나름대로, 능력주의에 있는 결함에 대해 생각을 하곤 했었다. 예컨대, 모든 수험생이 한날 한시에 같은 시험을 보는 수능은 능력주의를 가장 잘 보여주는 제도다. 국가적으로 철저히 보안을 신경쓰고, 철저히 원칙을 적용한다. 재벌가의 자녀들조차 재수를 하는걸 보면 납득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그날의 컨디션, 건강이나 사고 등 예측할 수 없는 변수는 존재하겠지만, 천재지변까지 통제할 수는 없다는 건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수능은 완벽히 공정한가? 백만원이 넘는 과외를 받는 학생과 가정 형편이 어려워 아르바이트를 해야하는 학생이 공정한 절차를 치뤘다고 볼 수 있는가? 아픈 가족을 돌보는데 매일 시간을 써야하는 학생의 불리함도 천재지변으로 어쩔 수 없는 요인이라고 해야할까? 사실 이 문제는 이미 사회적으로도 충분히 고려되고 있는 문제다. 그 떄문에 특정 조건의 학생들에게 학습 자료를 제공한다거나, 입학 전형을 분리해서 적용한다. 가정에 경제적 지원을 복지로 제공하는 것과는 별개로 말이다. 나는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진학했다. 정말 최선을 다하여 공부했다고 자신할 수 있지만 내가 무능을 노력으로만 이겨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수능을 보기 위해 필요한 재능을 어느정도는 타고났다. 공부에 대한 재능은 아니다. 그랬다면 변리사 시험을 통과하지 않았을까? 내가 언어를 잘 못했고, 6등급인 물리를 1등급으로 만드는데 3개월이 걸린 것을 생각하면 좀더 세분화되있는 재능으로 생각해야 한다. 유머글이지만, 페이커가 시대를 잘 태어났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조선시대에 태어났으면 롤드컵 4회 우승이 불가능했다는 내용이었다(물론 나의 빛 나의 사랑 대상혁은 뭘 해도 성공했을 위인이라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내가 수 만년 전 구석기시대에서 태어났으면 재능을 인정 받았을까? 지금은 이 재능이 대학 졸업장으로 변해 나의 가치를 뽐내는 데 정말 좋은 근거가 되어준다. 하지만 구석기 시대에서 수능 과학탐구 성적을 올리는 재능은 어떻게 인정받을 것인가? 더하기를 못해도 더 빠르게, 오래 달려 사냥을 잘하는 사람이 더 중요한 사람이지 않았을까? 그 시대에 사냥의 결과물을 능력주의로 분배한다면 난 내 밥벌이는 제대로 했을까? 이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이 있다. 내 결론은 “어떻게 완벽히 공정할 수 있겠어?” ...

2024년 2월 8일 · 8 분 · 배준수